학교를 오래 다니다 보면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현실과 학교 안의 분위기에서 오는 괴리가 점점 장기화될수록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왜곡된다. 특히 본인이 속해 있는 집단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해야 한다. 나는 코로나가 정말 많은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이전에 누리지 못한 자유를 누리게끔 해준다고 생각한다 - 그중 하나가 바로 출근길과 학교 또는 직장에서 불특정 다수의 얼굴들을 매일 같이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아 그리고 특정된 소수도 안 봐도 된다!
모든 인간관계나 집단, 조직에는 파워 다이내믹이 있다. 이 세상에 어떤 친구, 가족, 사제, 선-후배 관계도 완벽히 동등한 관계는 없다. 나는 내가 속해 있는 관계망에서 힘이 어느 쪽으로 실리는지 분석하는 걸 좋아한다.
학창 시절 (초중고 때 말이다) 인기 많은 친구들이 부러웠던 것은 그 시절 인기는 권력의 화폐이기 때문이다. 대학에 오면 그래도 얘기가 약간은 달라진다. 약한 link는 훨씬 믾이 생기고 깊은 관계도 더 생긴다. 공부, 동아리, 사교력, 개인의 매력 등 본인이 밀고 싶은 power axis로 밀고 나가면 나름의 친구/지인 그룹이 형성된다. 다만 물이 갑자기 너무 커졌기 때문에 내 power axis를 확실히 밀고 나가지 않으면 무력감을 느끼기 쉽다.
많은 유투버들과 자기계발 서적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을 돌아보면 대다수의 목표는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자가 되는 것, 인싸가 되는 것, 학식이 높은 사람이 되는 것 결국에는 다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 자기 힘을 어디 쏟을지, 또 어디서 힘을 얻을지는 본인이 결정할 몫이다.
지난 6년간 관찰해본 바, 나는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매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틀어진 관계만큼 나를 슬프거나 분노케 하는 게 없었다 아직까지. 심지어 나 개인의 성과보다도 이 부분이 중요했다. 고로 난 이 부분에 내 힘을 가장 우선적으로 쏟고 그다음에는 내 자기 계발에 쏟으려고 한다. 써놓고 보니 주객전도 같아 보이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 모든 것이 맞물려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