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

대전 일기 #19

"Don't ask me where I'm from, ask me where I'm going" Asking someone about something that they literally had zero control over gives me information, I want to know about the choices that they made, that tells me who they are. -John Pfeffer on "Invest like the best" 앞서 여~~~~러번 말했다시피 내가 투자 팟캐스트를 듣는 건 내가 돈에 환장하고 부자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반대다. 낭만과 비효율을 맞교환하면서 20대를 보낸 나에게 최소한의 "정신 차려. 여기 자본주의야"라고 되뇌기 위해서 듣는 것이..

2022 2022.02.04

대전 일기 #6

1/11 일기이지만 1/12 오전에 쓰고 있기 때문에 역순으로 가보자면, 일단 코레일 설 기차표 예매가 오늘 올라와서 6시 50분부터 대기 타고 있다가, 바로 눌렀는데, 한 앞에 5000분 먼저 계셔서 7시 12분인 지금 시간에도 기다리고 있다. 몹시 짜증난다. 왜 내 차례 안 와!!! 이 차원이 아니라, 왜 수강신청이며, 백신예약이며, 각종 청약이며, 나는 덕질/콘서트 안 가지만 티켓팅이며, 모든 것이 이렇게 치열한 광클과 운과 대기를 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심지어 국립대/ 장학금을 받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은 자기 돈 수백을 내고도 그 짓을 매 학기 해야 한다고? 진짜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다. 근데 기억을 되새겨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펀딩, 교수/강사 채용, 학교 ..

2022 2022.01.12

집 나오니 OOO

아주 오랜만에 (정확히는 한 3년 반 만에) 집, 즉 본가를 나왔다. 물론 아예 나온 거는 아니다. 아예 나오기에는 아직 자금력도 딸리고, 생활비도 많이 들고,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따르기에... 1,2월 대전에서 인턴을 하기 때문에 여기 청년 기숙사 (일명 대전 청년 하우스)에 오게 되었다. 사실 나는 리서치를 하고 여기를 딱 정했다기보다 우리 사무소 분들이 다 그냥 여기 사신다길래 집/방도 안 보고 와버렸다. 그런데, 만족스럽다, 아직까지는! 전에 살던 신축 기숙사와 내가 마지막으로 묵은 대학 기숙사의 혼합 정도 느낌이다. 내 창문 뷰로는 골프존 대전 본사, ICC, 스마트 시티, 한빛탑 등이 있다. 밤에는 여기 새로 생긴 신세계 art and science도 보이고, 앞에 갑천도 있다. 그러고 어제..

2022 202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