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일기이지만 1/12 오전에 쓰고 있기 때문에 역순으로 가보자면, 일단 코레일 설 기차표 예매가 오늘 올라와서 6시 50분부터 대기 타고 있다가, 바로 눌렀는데, 한 앞에 5000분 먼저 계셔서 7시 12분인 지금 시간에도 기다리고 있다.

몹시 짜증난다. 왜 내 차례 안 와!!! 이 차원이 아니라, 왜 수강신청이며, 백신예약이며, 각종 청약이며, 나는 덕질/콘서트 안 가지만 티켓팅이며, 모든 것이 이렇게 치열한 광클과 운과 대기를 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심지어 국립대/ 장학금을 받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은 자기 돈 수백을 내고도 그 짓을 매 학기 해야 한다고? 진짜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다. 근데 기억을 되새겨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펀딩, 교수/강사 채용, 학교 자금력의 원천 이 모든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운이 좋아 등록금을 거의 안 내고 원하는 수업을 듣는 것도 가능한 학교도 있는 방면, 진짜 뭘 해도 박터지는 학교와 과에서 지옥 같은 수강신청을 하는 것도 매우 가능. 양극단의 나라이다. (사실 뭐 나라 문제보다는 내가 그 극단을 모두 경험해보아서 더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조그만 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한정적이니까 그렇겠지...? 돈 벌면 이런 바이브의 나라에서 숨 막혀 죽어서 못 살지 않을까 ㅎㅎ. 빨리 이주하고 싶다. 우리 사무소 독일 친구한테 한국은 수강 신청도 전쟁이라고 하니까 놀라는 눈치였다. 내가 바라던 반응이었다.
그 7시 18분이다. 여전히 내 앞에 990명이 있다. ㅎㅎ
잠시 분을 삭이기 위해 어제 점심 얘기를 하겠다.
어제 점심에는 도룡동에 이밥이라는 곳에 갔다.

8000원에 찬 많이 나오고 정갈한 느낌의 *집밥*식사를 할 수 있다. 뭐 혹시 바깥 생활 오래 하셔서 집밥이 아쉬운 분이 계시다면 몹시 좋을 것 같다. 나는 딱히 크게 그런 편은 아니지만 상사님이 사주시는 밥은 언제나 맛있다.

어제는 유난히 점심 직후 타임이 몹시 졸려서 추위 쇼크로 잠을 깨기 위해 베란다? 테라스?에 갔다 왔다. 퇴근 이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사무실 와서 엄청나게 두뇌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방에 오면 엔터테인먼트 및 정리 정돈, 저녁 챙겨 먹는다고 몹시 일찍 잠들고 또 굉장히 일찍 (근 며칠은 오전 세네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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