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올해 코로나의 3차 대유행이 오기 전까지 완전히 집콕 생활을 하지는 않았다. 지난주부터만 정말 필요한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재활용 분리수거 이외에 진짜 3~4일간에 아예 밖을 안 나갔는데 진정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하루에 1000 보도 안 걷는 날들이 쌓이자 나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게 될 만큼. 자연히 집에서 덜 움직이니, 잡생각이 훨씬 많아졌다. 잡생각이 너무 많거나 없어지지 않는 고민거리가 있을 때 매우 간단명료하고 명쾌한 해결책이 있다 - 몸을 바쁘게 해서 그것이 생각날 틈을 없게 하라, 몸을 고단하게 하면 된다. 진짜 웃기고 믿기지 않겠지만 지난 3년 동안 진짜 하루도 빠짐 없이 나를 괴롭혀왔던 것이 있는데 3년이 지나서인지, 생각할 시간이 너무 많아져서 그 생각할 연료조차 바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