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 3

대전 일기 #22

맞다. 어제 아침 꿈도 참 이상했는데. 다른 시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이 짬뽕돼서 이상한 시간 + 장소 + 환경 조합으로 나왔다. 머릿속이 많이 복잡한 걸로. 맞다. 38층에서 여러 각도로 대전 뷰를 보았다. 어제 한빛탑에서 본 것보다 훨씬 엄청났다. 그런데 대전에 갈 곳이 상대적으로 없어서 주말에 사람들이 다 여기로 몰리는 것 같다. H는 나보다 한 살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취미 부자 엔지니어다.

2022 2022.02.06

대전 일기 #7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도룡동 청담 에일에서 사무실 분들이랑 거하게 논 것. 우리랑 다른 테이블 하나만 자리 잡으셨고 음식도 맥주도 아주 훌륭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궁동 봉명동에서만 만나는 친구들 여기로도 불러봐도 괜찮을 것 같다 차만 안 끌고 오면! 나는 첫잔으로는 벨기에 람빅 비어 (?) - 거의 체리주 스맛이 나는 9500원짜리 하나랑, 둘째 잔으로는 Big Field (클 대, 밭 전) IPA라는 궁동 랜치 펍에서 브루잉한 맥주 이렇게 마시고 (마시면서 다른 인턴 언니 J가 검색을 해본 바로 랜치 펍 사장님이 K대학에서 물리를 전공하셨다고 한다. 이거 양조하는데 엄청난 technology가 들어갔다면서 그래서 이렇게 마시나 하면서 먹었다) 하와이안 피자 1조각과 청담플래터 하나..

2022 2022.01.13

대전 일기 #2

아침 - 내가 맡은 게 있어서 아침에 그걸 후다닥 해놓고 어젯밤에 사놓은 삼김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삼김은 예나 지금이나 노맛이다. 예전에 외국 살 때 어머니가 삼감 긱 밥 틀 & 비닐 포장되어 있는 김을 많이 사다 놓으셔서 점심으로 아주 속이 꽉 차고 맛있는 삼각김밥을 많이 싸주셨는데, 파는 건 소금 간도 강하고, 속도 빈약하고 요즘은 또 물가가 워낙 올라서 그렇게까지 싼 맛에 먹는 재미도 없다. 출근길 - 우다다다 첫 출근, 집에서 불과 1.4키로라 빠른 걸음으로 가면 15분 정도에 갈 수 있지만 아침에 늑장 부리다가 후다닥 옷 입고 챙겨서 길도 안 나 있는 자갈길로 후다닥 도착. 근데 도착하고 보니, 나 말고 한분밖에 안 계심. 내가 도착하고 한 15분 있다가 사수님이 오셨다. 하던 거 조금 하다 ..

2022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