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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혹은 재회?

학기 중 평일 밤에 내가 글을 쓰는 것은: 1/ 아직 덜 바쁘거나 2/ 바쁘지만 할 말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 한번 비워내야 되거나 3/ 바쁨과 상관 없이 반드시 기록해야 될 일이 생겼거나 인데, 오늘은 2와 3이다. 요즘은 다시 거리두기를 잘하고 있고, 하는 일도 80%가 재택, 20%가 대면이라 내가 너무 좋아하고 즐기는 흥미로운 오프라인 대화를 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낯간지러움을 무릅쓰고 가히 넷상 1인극이라고 볼 수 있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를 굉장히 열심히 하는 중이다. 예전에 한번 쓴 적이 있는 기분 좋은 우연 이 함꼐한 날이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반가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다른 노이즈 없이 유명인들 글만 팔로우하기에는 매우 유용한 ..

사람 2021.03.19

9/12일자 신문 스크랩

-장은수 (2020.09;15). 한 문장 시대, 글 잘 쓰는 법. , 26면. 맞다. 우리는 프루스트가 아니다. 짧게 더 짧게. 간단하게. 현란하고 현학적이지 않게. 6세 - 최근까지: 내가 이렇게까지 어려운 단어와 개념과 이론을 알아! 를 내세우는 게 목표였다. 글이 내가 가지고 있는 잡지식의 PR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내 머릿속에서 뚜렷한 (때로는 뚜렷하지 않은) 그 느낌 그 그림이 말로 전달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나는 잘 전달했다고 하는데 내 글을 검토하거나 읽어보라고 보내준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경우. 있는 그대로, 최소한의 은유로, 내가 무슨 말인지 알고 쓰는 개념들로만.

한줄 여러줄 202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