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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일기 #28

마이너스를 예상하고 온 거긴 하지만 그래도 통장 입출금 내역을 보면 현타가 안 오는 건 아니다. 돈이라는 건 정말 우리 삶에 밀접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문화는 아직까지 저급한 어려운 주제이다. 돌고 돌아서 돈이라는데 참, 어디선가 그렇게 잘 도는지. 명색이 경제학과 복수전공이면서 돈은 나와는 무관한 것, 꿈만 좇으면 돈 따위 뭐 중요한가라고 생각하는 게 웃기기도 한다. 아 그리고 최근에 또 아무 생각 없이 브런치 작가에 지원했다고 또 떨어졌다. 적게 어림 잡아도 한 8번은 된 거 같다. 그래 뭐 어차피 한글로 글 쓰는데 크게 자신이 있지도 최근 포스트들은 글로써 크게 퀄리티 있었던 것도 아니면서 뭘 그렇게 욕심을 내냐 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2022 2022.02.16

대전 일기 #27

아침에는 대파 사과 퓌레를 만들었다 전보다 더 묽게. 보온병에 넣어가서 점심 대용으로 삶은 달걀흰자 * 2 저녁에는 방에 와서 바지만 갈아입고 어은동에서 회덮밥/ 라멘/ 순대국 중에 하나를 먹으려다가 마쯔미에 사람 바글바글한 걸 보고 어은 국수로 향했다. 국수 3900원에 맥주는 그보다 100원 비싸서.. 7900원을 긁고 오는 길에 장호덕 손만두에 들러서 H 없는 "만두 먼데이"를 했다. 나는 혼자 두 달 사는데도 냉장고 매니지먼트가 힘든데 어무이는 25년 +간 어떻게 4인용 냉장고 매니지먼트를 하셨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2022 2022.02.15

지극히 주관적인 대전 (유성구 위주) 맛집 리스트

천복 순대국밥 - 충남대에서 멀지 않다. 막 맛집 맛집 이런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국밥 자체보다 그냥 국밥에 곁들여 먹는 파무침이 젤 인상적인 정도... 그래도 토렴식인 데다가 양이 많아서 저학년 때 많이 갔다. 꼴마르 - 빵집. 유성구청 옆. 여기 맛난 빵이 많지만 나는 흑미식빵에다가 마스카포네 발라먹는 걸 좋아했다. 오래 흥하시길 바란다. 코로나 이전에는 시식 빵도 많이 많이 썰어주신 편. 마쯔미 - 유성구청 쪽. 여기는 맛집 보다는 부담 없이 가기 좋은 라멘집. 교자랑 라멘 궁합이 나쁘지 않다. 맑음 - 카레집. 여기도 맛 괜찮은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으면 (성인 여자 기준) 조금 많이 배부를 수도 있다. 큰 통치킨 - 여기도 맛있다. 치킨 바삭. 마루 - 2014년도부터 (최소) 있었다. ..

2022 2022.02.07

대전 일기 #22

맞다. 어제 아침 꿈도 참 이상했는데. 다른 시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이 짬뽕돼서 이상한 시간 + 장소 + 환경 조합으로 나왔다. 머릿속이 많이 복잡한 걸로. 맞다. 38층에서 여러 각도로 대전 뷰를 보았다. 어제 한빛탑에서 본 것보다 훨씬 엄청났다. 그런데 대전에 갈 곳이 상대적으로 없어서 주말에 사람들이 다 여기로 몰리는 것 같다. H는 나보다 한 살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취미 부자 엔지니어다.

2022 2022.02.06

대전 일기 #21 - 대전 관광

대전 관광하면 유명한 도표가 있다. 여하간 노잼 과학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코스 짜기 엄청 힘든 난이도긴 한데 과학 좋아하고 심심한 거 좋아하는 H한테는 나름 괜찮았던 루트였던 것 같다. 칼국수는 서울서 먹으나 여기서 먹으나 똑같고, 대학 캠퍼스도 뭐 거기서 거기지만, 성심당이랑 이응노미술관은 여기만 있는 거니까. 지난 학기 들었던 현대미술사 수업에서 앵포르멜이라는 단어가 많이 떠오르는, 그리고 실제로도 한국 엥포르멜 장르의 선구자(?)이시기도 하신 분. 다른 거는 잘은 모르겠고, 점점 추상화되는 기법과 프랑스, 일본에서 그 옛날에 유학하시고 학교까지도 세운 분이라면 굉장히 의지와 집념

2022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