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주말 대전 일기 #1

enattendant 2022. 1. 23. 17:58

처음으로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대전에서 주말을 보냈다.

금요일에 살짝 과음해서 아래 메뉴로 해장(?)을 했다. 

스낵바 라면조리기를 애용하고 있다
불닭과 수비드 닭가슴살입니다
아주 깔끔해 보이는 DCC
내가 아주 많이, 종종 얘기하는 일화인데 전에 잠깐 사귀었던 친구는 겨울조깅을 즐기면서 엑스포다리의 저 아치의 포물선 공식을 머릿속으로 project했다고 한다... 그 친구는 이제 IBM 캐나다에서 데이터 애널리스트 일을 한다. 
그렇다고 합니다
26분... 14분... 말이 되는 배차간격인가...
너무 감사한 공공와이파이 박스
갑천 산책은 이제 원없이 했다
한빛 앞에 뭔가 생겼다

한빛 아파트는 내가 예전에 잠깐 살기도 했고 09 언니가 물려주신 과외도 오래 해서 그 학생도 잘 되고 여러모로 겸사겸사 좋아하는 단지다. 

polka-dotted parrot 안녕마을로 유성구청 뒤에 생겼던데, 누가 봐도 구청 사업으로 새롭게 만든 도로명 ㅎㅎ
금요일 음주에 대해서 토욜 오전에 해장하려고 가려다가 이상하게 못 들어가겠어서 패스했다.

그러곤 어은동에 김진용 이비인후과를 갔다... 의사 선생님이 아주 무서운 이야기를 하셨다..ㅎㅎ 다른 이비인후과 선생님 소견도 들어보는 걸로 ㅎㅎ

자꾸 올때마다 뭔가 새로운게 생긴다. 다리, 빌딩, 갑천에 호수공원도 곧 생긴단다. 그럼 한 10년 있으면 대전 유잼도시 되나? 트램도 다니고?
고양이 포착. 

토요일 그래서 오전에 이비인후과 찍고 순대국밥 먹으려다가 못 먹고, 2시~9시까지 친구 S랑 보기로 해서 그 시간 맞춰서 우리 사무실 쪽 투어도 해주고, 내가 사는 곳이랑 도룡동 투어도 조금 시켜줬다. S는 박사 3년 차인 멋진 친구다. 서로 할 일 하는데 뭐 하냐고 물어보니까 논문 리뷰한단다. 

도룡동 오너커피. 

얘는 대전 생활 9년차라 이제 거의 안 가본 동네도 없고, 안 가본 구석도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틈새(?) 볼거리 보여준다고 한빛탑 옆에 베를린 장벽 뜯어 온 거 보여줬다. 걔나 나나 둘 다 유럽에 조금 (그 친구는 많이) 살았어서 "Did you see the Berlin wall here?"하고 물었는데, "Oh here? no... But I've seen the actual one in Berlin"이랬다.. 역시..

저녁으로는 청담에일에서 1차를 하고, 2차로는 그 전날 갔던 역 할맥을 한번 더 방문했다. 

1리터잔이 내잔이다. 너무 무거워서 들기 힘들었다

친구가 화장실 청소도구를 빌려줬었어서 9시 땡하고 방에 와서 그거 쥐어주고는 타슈 타는 데까지 (사실 청년 하우스 바로 앞) 내 욕실 슬리퍼 신고 데려다줬다. 

다행히 토요일은 맥주만 한 2리터 먹고, 피자 먹고 치킨 좀 먹어서 큰 숙취는 오지 않았다. 이제 이비인후과 약 먹어야 되니 음주는 당분간 쉬는 걸로. 

10시에 내 안에 있는 모든 귀찮음을 뿌리치고 패딩 모자 눌러쓰고 특구 1번을 또 다시 타고 충대 정류장에서 내려서 나의 최애 까지는 아니지만 최초 순대국밥집인 천복에 가서 즐겁게 한 그릇하고, 봉명동 산책도 하고, S가 좋아한다는 르빵 쿼티 디앙 위치도 파악하고, 홈플 옆 갑천 가는 길 따라 집까지 걸어왔다. 

70년 전통. 여기가 다른건 모르겠는데, 파무침이 진짜...
파무침이 진짜..ㄷㄷ..
토렴식이라 밥은 따로 안 주신다
순대국 다 먹고 나와서 집 들어가려다가 신기한 파사드 발견.. 요상하지만 귀여운 은근 병맛 매력있는 대전 감성....
내가 또 박물관 빠순이여서 한번 찍어봤다. 갈일이 있을지. 
갑천에 신기한 친구들이 참 많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서 보았다
순대국으로 백프로 해장이 안된 느낌이라 스무디스러운걸 하나 더 샀다. 스벅은 진짜 ..갈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비싸다. 예전에는 친구들이랑 서측에 있는 스무디킹에서 해장스무디 하나씩 했는데 ㅜ 
갑천에 또 ..되게 살인의 추억 스러운 무서운 공간들도 많다
어둑어둑할떄 오면 정말 무서울듯
한빛 광장에 귀여운 공룡 설명 기둥이 있어서..처음 보는 이름들도 있다
디플로도커스랑 스테고가 귀엽네
아시겠죠? 인생에서도 비상 상황이면 깨고 탈출하세요. 묵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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