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전 일기 #12

enattendant 2022. 1. 19. 20:54

사진은 역순.

퇴근하고 성심당에서 빵을 한 5개 (hopefully 2-3일 먹을 분량이길! 제발) 사들고는 특구 1번이 20분 있으면 온다 해서 타봐야지 하고 기다렸다. 구공탄 모양 빵, 생크림빵인 줄 알았지만 바닐라 아이스크림 든 거, 소금 빵, 햄치즈 치아바타, 부추빵 이렇게다. 성심당은 여러 명이서 가서 종류 하나씩 사들고 노나 먹어야 될 정도로 하나 들면 다른 게 눈에 들어오고 그런 곳이다.

역시나 버스는 어플보다 약 1.3배 느리게 도착했고 어쨋든 타긴 했지만 미친 배차간격 다시는 굳이 안 타도 되는 버스, 기다려서 타지 않을 것이다.

특구 1번

내가 이 버스를 타고 싶었던 이유는 2년 동안만 시범운영하는데다가 무선 전기 충전 이래서 그냥 호기심에? 그리고 40분 배차간격에 약간 오기가 생겼다. 오며 가며 보긴 했지만 내가 저거 언제 타보나 싶어서.

신기하게도 바닥이 마치 마룻바닥..
흔들리는 버스

충남대에서 내려서, 집에 오려고 하는데 충대 정문쪽 건널목에서 안 건너는 바람에 꽤 많이 (?) 체감상 1-1.2킬로 정도는 그냥 걸은 것 같다. 갑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서 조금 걷다가 다시 올라와서 옛날에 룸메들이랑 한 번 가본 "전통순대국밥"이 너무 레노베이션을 현대식으로 하셔서 놀래고, 쭉 걷다가 유성구청에서 또 한번 12분 같은 7분을 기다렸다. 121번을 타고. 어쨌든 무사히 집에 왔으니 다행. 기다리는 동안 어는 줄 알았다. 

어쩌다 보니 오늘 버킷리스트 많이 체크하는 느낌이다. 특구 버스 체크, 갑천 체크. 2달이면 정말 금방 훅 가니까 조금 덜 자고 하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거 해야 되는 거 잘 발란스를 맞춰서 진짜 이 도시 뽕이라는 뽕은 다 뽑고 가야겠다! 그래서 원래 매 주말마다 서울 올라가야 하는데, 이번 주에는 일도 원격으로 돌리고 토요일 약속도 잡고, H한테는 양해를 구했다 -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보는데 그거마저 못 보게 생겼고 다음 주에는 설이니, 다음번에 볼 때는 서로 낯설어하는 건 아닌지..ㅋㅋㅋㅋ. 

버스 기다리면서 상당히 심심하여 사진을 찍었다
엑스포 2관 쪽
골프존 본사 측면 쪽
한빛탑과 신세계 
문제의 특구 버스
외로운 나의 그림자 
어지간히 지루했나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네
골프존 뒤쪽에 뭔가 이집트 유물스러운 양인지 염소 조각상이 있다
구내식당 오늘 메뉴 괜찮았다. 두부, 육개장, 여러 반찬, 심지어 매실 주스까지. 다만 저 플라스틱 가림막 때문에 식사하면서 대화하기가 참 힘들다. 
귀여운 동생이자 친구 C가 이런걸 보내줬다 
괜찮았던 오늘 메뉴

 

오늘 완전 폭설에 교통 엉망일거 같아서 약속 미뤘것만 결국 춥기만 하고 눈은 쌓이지도 않았다고 한다.
출근길에 이런 잔해를 보았는데 며칠 째 치워지지 않고 있다. 사고 접수가 안됐나. 보면서 동시에 ㄷㄷ하다. 길 건널 때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일기 #14  (2) 2022.01.21
대전 일기 #13  (1) 2022.01.20
대전 일기 #11 & 대전 버켓리스트  (0) 2022.01.19
대전 일기 #10  (0) 2022.01.18
주말 서울 일기 #2  (0)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