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필사가 있어 보였던 때가 있어서 대학노트 3권 정도 분량의 영시와 한국 시를 썼었는데 어느새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글씨 연습 이상의 의미가 없어서 접어버렸다. 난해한 시도 있었고, 심오한 시도 있었고 유명 시인의 덜 알려진 시도, 무명 시인의 시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가장 사실적이고 가장 폭력적인 "대령"이라는 시다. 시 전문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https://www.poetryfoundation.org/poems/49862/the-colonel 아마도 여성이자 미국인인 시인이 남미의 어떤 높은 대령님 집에서 저녁식사를 얻어먹으면서 독재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서 쓴 시인 것 같은데, 어려운 비유보다는 읽기 쉬운 산문형인 데다가 템포도 빨라 장면 전환과 연출이 굉장히 잘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