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첫눈이 왔고, 한국에서도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이 넘었다. 어느새 익숙해진 사이버 생활은 이제 11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가장 급격하게 바뀐 나의 생각은 소속감에 대한 것이다. 나는 보통 내가 사는 동네나, 국적, 학교와 같이 정말 큰 단체보다는 소모임이나 동아리 성격의 작은 단체에 큰 애정과 소속감을 느낀다. 뭔가 내가 가늠할 수 없는 큰 단체에서 느끼는 어떤 결집력은 소속감이라기보다는 연대감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한데 나는 아직 연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면적 대비 사람도 많고, 할 것도 넘쳐나는 특성상, 정말 끈끈한 모임과 단체들이 많다. 근데 확실히 내가 물리적으로 어딘가에 있어야 할 의무가 사라지고, 오히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