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아침에 일어났는데 개운하고 산뜻하고, 오늘 하루가 기대되었던 적이 언제일까? 까마득하다. 사실 조금 더 개운해지고 싶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정해져 있다. 잠들기 전에 폰이나 아이패드를 보지 않고, 상체 근력운동을 조금 더 하고, 술과 카페인을 줄이고, 젊음의 특권인 정크 푸드를 덜 먹는 것. 대개 상식적이고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거 안 하면 되는 거다. 이것들을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못하는 거다. 그럴만한 체력이 안된다. 술도 카페인도 줄이려면 정신력이 조금 더 강해야되고, 엎드려서 아이패드 안 보려면 눕는 것을 거부할 만큼 체력을 더 길러야 되고, 정크 푸드(라고 쓰고 라면이라 읽는다)를 덜 먹으려면 조금의 수고를 더해 MSG와 바이바이 해야 한다. 5초의 귀찮음은 5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