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토일 서울 일기

enattendant 2022. 2. 20. 14:58

2월에 29일까지 있는 게 올해인 줄 알았는데 2024년이더라. 어제 오전 수업하면서 알았다. 나는 과외를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유용한 부업(?) 본업(?) 자금 소스(?)로 많이 해왔는데 쭉 국제학교 다니는 중고 학생들 위주로 하다가 코로나 터지고는 6세 미취학 아동, 성인, 그리고 다양한 직업군의 분들까지 뵐 수 있어서 나름 나의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집 남자들은 완전 육식파다. 나도 조금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고기반찬 없이 식사가 안되거나 꼭 붉은 고기를 먹어야 되는 그런 식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부속고기나 맵고 달고 짠 중국식 안주, 생간이나 홍어 등 난도 높은 음식들이나 면류를 엄청 좋아한다. 대전 내려오고 나서는 마덜께서 주말마다 거한 고기반찬을 해주시는데.. 좀 낯설다. 안 그러셔도 되는데.. 엄청 잘해 먹고 사 먹고 불러먹고 다니는데. 어쨌든 토요일 저녁은 척아이롤을 구워 먹었다.

괴기
고기반찬
얄짤 없는 인턴 계약 종료 & 이메일 폭파 이메일

원래도 크게 환상 없었는데 한 번 경험하고 나니 job stability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 멘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되었다. 적당히 배워가는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나라는 사람한테 대전이라는 도시에 다시 가보게 되는 그런 의미에서 좋았지 커리어 적으로 엄청 도움이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 됐든 근 300만 원짜리 @○○. org이메일 잘 썼고 다음번에는 폭파 안 되는 메일로 그리고 유급으로 일할 것이다.

토요일 과외 가기 전에 해먹은 올리브오일푸실리 w 닭가슴살
고등어조림
일하면서 맞은 편에 홍두깨 칼국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주에는 대전이랑 작별인사나 잘하고...
앞으로 뭘 해야 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냉장고 정리랑 짐도 정리하면서...

술장고 .. 이제 얼마 남았다
처리하고 갈 것.
서울서 싸온 김밥 1줄 (어무이 작품), 도시락면, 아사히 맥주 1
제발 이 곳이 좋게 그리워지기를.
눈에 많이 담아둬야지
잘 있어라 내 방아 ㅜㅜ
여기도 눈에 담아두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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