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마지막 학교 복귀
enattendant
2022. 3. 2. 20:43
아는 사람을 알 테지만..
나는 모종의 이유로 학교를 굉장히 오래 다니고 있다.
건강, 휴학, 자퇴, 신입학, 이사, 전과! (저 순서대로 한건 아니지만)
이번에 대전 내려갔을 때 이전 동기였고 나만큼이나 다이내믹한 20대를 보내고 있는 남자 사람 친구를 만났는데 오로지 자기 연구분야에 대한 고민과, 본인이 무능할까 봐 걱정하는 것, 대학원 가기 전 이 1년이 너무 시간낭비 같다면서 배워야 할게 너무 많다고 한 점.. 이 내 눈에는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더군다나 그 친구는 원래는 그냥 길고 마른 체형이었는데 운동까지 재미 붙여서 다부져진 것도 눈에 보였고. 그 용기와 열심을 배워야겠다고 느끼고 또 느꼈다.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신촌에 그것도 수업을 들으러 갔다. 4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정말 나이 차이 너무 나는 어린 신입생들도 눈에 많이 보였고, 나름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도 보였고... 내 동기들은 많이들 이번에 졸업해서 오후 수업만 듣고 돌아왔다. 같은 교수의 수업 2개를 연달아 듣고, 학보사 사무실에 오로나민 씨랑 비타 500 한 박스씩 던져주고 왔다.
오늘 수업 때 인상 깊었던 말..
- "You always have a choice about what to do with the information life hands you." - Edith E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