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기 #32
잡학에 능해지고, 종합 교양인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서 pop quiz triviaf류의 게임은 정말 내 스타일인데, 사무실 한 분이 아주 유용한 웹사이트를 가르쳐주셔서 아프리카 백지도에 나라 넣기 게임에 맛 들렸다. 아프리카에 있는 동안 북서부, 북동부 쪽만 가보고 중부, 남부, 서부는 아예 가보지 못한 점.. 그리고 나라가 54개나 된다는 점, 배워갈 점 알아가야 할 점이 많다. 나중에 만약에 정식으로 국제기구 취업이 되고 (석사도 따면???) "안정적인 계약조건"으로 보내주기만 한다면 (전제조건이 많다...) 나는 불어하는 아프리카 쪽에 가고 싶은 희망사항이 있다. DRC나 가봉이나...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콩고나 말리, 튀니지 쪽이 끌린다. 한 3년만? 5년만? 그쪽 닭고기 요리가 맛있다던데! 농담이고.. 전에 아프리카 미술/한-아프리카 협력 세미나에서 강연자가 콩고에 보내고 싶어도 인력이 없다고 (?)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이상하다 - 한국에 그 수가 많진 않더라도 불어가 아주 유창한 분들이 있긴 한데 말이다. 아 근데 그분들은 파리/제네바/브뤼셀 가고 싶어 하겠지.. not congo?
스포클 아프리카 퀴즈
베스타는 어찌나 high-end 뷔페집이었는지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마치 엄청난 교환가치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다녔었다. 나 이 내기 지면, "베스타 사줄게", 뭐 뭐하면 "베스타 쏴"가 사람들의 화법이었으니까. 코로나도 살아남고 아직 짱짱한 거 보니 마음이 놓인다.
저녁은 원래 약속이 없었고 스카잎 미팅 두 개가 연달아 있어서 방에서 간단하게 내 소울푸드인 불닭에 훈제 닭다리를 먹으려 했으나 저녁을 사주시겠다는 분이 나타나서 궁동 경성양꼬치에 갔다. 연취를 가려고 했지만 오늘 쉬는 날이어서 할 수 없이 들어간 곳이지만 . 잘 선택한 것 같다. 연취 옛날에는 참 맛있었지만 요새 하락세라고 느낀 참에 50미터 거리에 라이벌이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