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설 일기 #1

enattendant 2022. 1. 30. 10:22

제니펄 미륵 팍이 선물해준 french dispatch 대본집. 재미있다. 나름 영어 어휘에 자부심 있는 사람인데 모르는 단어 나올 때마다 역시 나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자만하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든다. 여담이지만 french dispatch는 강남의 한 극장에서 굉장히 스펙 개쩌는 나랑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는 한 국립대 조교수님이랑 봤다. 어떻게 둘이 보게 되었는지는 나도 의문이다. 

사실 나는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그렇게 크게 재밌지 보지 못했어서 조금 힘들었는데 이 영화는 프랑스, 저널리즘, 보헤미안 라이프스타일, 현대미술, 감옥 등 내가 관심 있어하는 테마들이 많이 다루어져서 (전개가 살짝 느리기도 했지만) 참고 볼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cPk2p0Zaw4 

 

설 연휴에 영화 한편 정도는 봐줘야하지 않을까.. 선거철이라 이선균과 김윤석이 나오는 킹메이커를 보고 싶긴 한데 평이 크게 좋지 않아서..
1/29 오전 9시 백신 3차 맞고 집 들어오는 길에 구청 빌딩에서 본 배너. 임인년 옆의 마스코트가 호랑이보다는 쥐에 가깝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면서 찍은 진료실 문. 요즘 이비인후과에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새벽5시반~5시 45분 대전 기숙사 뒷 골목.. 정말 스산한게 불 없었으면 귀신 나오기 딱 좋은 환경이다. 저 언덕/산에 산소도 몇 개 있다. 

 

같은 시각. 캐리어 끌고 카카오 택시를 불러놓고 기다리는중. 
전선이 너무 가지런히 박스에 딱딱 정리되어 있는 것이 신기해서 찍어봤다 
수서에서 내려서 집 가는 길. Seoul forest는 왜 Seoul Forest도 아니고 Seoul-Forest도 아니고 Seoul-forest일까 이런 것들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오전 6시 20분. 대전역 플랫폼. 
또 다른 쪽 대전역 플랫폼. 
기다림. 

서울 도착해서는 짐 풀고, 바로 백신 맞고, 좀 잤다가, 사우어 크라우트 담그고, 할 거 하고 다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