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이 크다. 난방 없이 이번 겨울 보내려고 했는데 요 며칠 하루 20분 ~ 1시간 정도 아침저녁으로 틀고 있다. 지구야 미안 ㅠ.
오늘은 정말 제대로 포식한 날이다.
아침부터 닭발 & 우동에, 점심은 간장새우 덮밥에 센터장님이 준비해주신 케이크에... 저녁은 달래, 꽈리고추, 쪽파 놓고 볶은 돼지고기 오일 파스타에, 컵라면 까지, 아 맞다. 딸기 막걸리도 사 먹었다.
내가 살았던 당시에 대전에는 뭐 갤러리아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나는 궁동 어은동 술집과 밥집을 많이 드나들었고, 을지대병원 응급실에도 실려갔으며, 한빛 아파트 자취 등 있는 3년 동안 여러 가지를 해보았지만, 대전은 자기만의 루틴과 생활이 없다면 정말 쉽게 우울해질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대전에 조금이나마 뭔가 생기고, 대전생활을 오래 한 친구들을 보면, 자취든 요리든 자전거든 운동이든 동호회든 결혼이든 뭐든 간에 자기 생활을 찾아나가는 걸 보고, 역시 할 일이 없어서 다들 자기 생활을 열심히 찾아가는 것이 순기능인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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